『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빈민촌의 동굴집에서 살아가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여자들, 그리고 외국인에게 차 한잔을 건넬 줄 아는 거리의 상인들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터키 사람들을 글과 사진으로 만나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누리꾼에게 감동을 안겨준, 저자와 그녀의 세살 된 아이의 터키 배낭여행기다. 2004년 3월 29일, 저자는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짐을 끌며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이에게는 2살 때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배낭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저번에는 함께 떠난 아빠는 이번에는 한국에 남기로 했다.
저자는 세살 된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고 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한 숙소를 찾지 않았다. 아름다운 관광지를 둘러보지도 않았다. 시골 마을로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아이에게 세계를 가르쳤다. 그리고 아이의 좁은 보폭 덕분에 조용하고 낡았지만 소중한 인생의 가르침을 얻어냈고, 그것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체컬러.